안겨서 자는 게 좋니?
📜 당시의 글 (2018. 11. 22)
아들,
어제 좀 길게 아빠 품에 안겨서 산책을 했다고,
어떻게 오늘 틈만 나면 안아 달라고 보챌 수가 있니?
덕분에 아빠가 다리 운동을 많이 했다. 종아리 알 배겠다.
아빠는 네가 나중에 걷고, 뛸 수 있을 때,
그때 같이 운동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구나.
아빠는 내일부터 너를 안고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그래서 나중에 꼭 너랑 같이
태권도 도장도 가고, 수영장도 같이 갈 거란다.
이제 곧 12시가 넘으면, 넌 태어난 지 56일째가 된단다.
여태껏 아무 탈 없이 잘 먹고, 자고 하면서
무럭무럭 자라준 게 너무 기특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계속 노력해 다오.
💭 지금의 생각 (2025. 10. 12)
지금은 우리아들 태권도 노란띠, 수영도 제법하고, 요새는 주짓수 도장 다니지.그때는 벤이 이든이 곁에서 같이 다닐거라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단다.
둘이 하얀도복입고, 땀흘리면서 스파링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귀엽운지, 보는 아빠의 입이 귀에 걸린단다.
아빠가 바라는건 , 이든이는 벌써 작은 상처가 흉이 되서 남아 있는걸 보면서 앞으로 작은 상처 하나라도, 더 이상 안생겼으면 하는거야.
이든이는 상 남자 라서, 작은 상처 따위 하고, 너무 심하게 노는걸 아빠는 안봐도 보인단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다치지 않고 어른이 되어 갔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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